일본에서 유행하여 현재 한국의 10대, 20대 사이에서도 알려진 독특한 패션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지뢰계 패션입니다.
처음 듣는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거나 위협적으로도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이는 패션 스타일에서 멈추지 않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지뢰계 뜻부터 패션 특징까지 총 정리하겠습니다.
이게 왜 유행하는지 모르시는 분들한테 적절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Contents
지뢰계란 무엇인가? 용어의 어원과 의미

출처: 번개장터
지뢰계의 어원은 일본어인 지라이케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는 폭발물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아는 지뢰의 의미와 동일합니다.
지뢰는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고 밟아야 터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초창기에 이 용어는 인간관계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외모는 인형처럼 예쁘고 약해보이지만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상대방에게 의존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종의 은어였습니다.
점차 시간이 흐르며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입는 패션 스타일이 지뢰계 패션으로 되었습니다.
현재는 고착화된 특정 패션을 가리켜 지뢰계 패션이라고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지뢰계 패션의 핵심 특징

[사진출처 : 지그재그]
다음으로 지뢰계 패션의 특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흔히 로리타 패션이나 양복패션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검은색과 어두운 톤의 핑크 조화입니다.
밝고 순수한 핑크색보다 채도가 낮고 검은색과 대비를 이루는 핑크를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서 귀여움 속의 뒤틀림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또한 큰 리본, 레이스와 프릴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외에도 가터벨트, 하네스, 초커와 같은 파격적인 액서서리를 사용합니다.
이는 구속이나 상처를 패션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메이크업과 헤어의 특징

출처: 뷰티 데일리 @이람님
지뢰계의 완성은 메이크업에 있습니다.
이들의 화장법은 일반적인 ‘예쁜 화장’과는 지향점이 분명히 다릅니다.
먼저 눈가 주위를 붉거나 분홍빛으로 칠해 방금 운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를 통해서 보호 본능을 자극하고 불안정한 심리를 시각화합니다.
눈밑 애교살은 아주 두껍고 밝게 강조하여 눈을 훨씬 크게 만듭니다.
때로는 눈 밑에 어두운 음영을 통해서 병약해 보이는 느낌을 만듭니다.
헤어스타일은 양갈래 머리가 가장 대표적이며 큰 리본 핀을 꽂기도 합니다.
머리카락 전체에게 강한 웨이브를 줄때도 있습니다.
지뢰계는 왜 유행할까? 사회적 배경 분석

[사진출처 : 11번가]
그러면 지뢰계는 왜 10대들에게 유행을 했을까요?
여기에는 복합적인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소외감을 느낀 청소년들에게 지뢰계는 강력한 소속감을 제공합니다.
나만 이상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상한 것이라는 사실로 위안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우울감, 불안, 결핍을 패션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지뢰계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러한 사람들을 보면 시선을 주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SNS 등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으며 콘텐츠로 소비할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 시기에 드러내고 싶은 마음을 간접적으로 해소하는 것입니다.
지뢰계와 양산형(료산가타)의 차이점
지뢰계 패션과 비슷한 스타일은 바로 양산형 패션입니다.
두 스타일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지향점을 가집니다.
양산형은 덕질을 위해서 예쁘게 꾸민 스타일입니다.
주로 밝은 핑크와 화이트를 좋아하며 아이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투영되었습니다.
반면 지뢰계는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보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합니다.
블랙과 화이트가 주를 이루며 자극적인 듯한 스타일을 구성합니다.
한국에서의 지뢰계 유행: 홍대와 ‘지라이형’
그렇다면 지뢰계가 한국에서 어떻게 유행하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홍대 거리를 중심으로 지뢰계 패션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일본 지뢰계 패션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한국적인 감성이 더욱 섞여 깔끔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변형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패션에 관심이 있는 남성들도 이 스타일을 변형하여 입기 시작했습니다.
지회계 패션은 젠더리스 패션의 흐름과도 맞물려 있는 것 같습니다.
지뢰계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하는 핵심 아이템

[사진출처 : 번개장터]
지뢰계 패션은 옷의 색 조합에 끝나지 않으며 특정 캐릭터와 소품으로 정체성을 견고히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지뢰계 패션에서 마스코트로 불리는 쿠로미와 미이멜로디는 항상 인기입니다.
쿠로미는 특유의 반항적이면서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독기를 상징합니다.
마이멜로디는 연약하고 사랑받고 싶은 심리를 대변합니다.
이렇게 겉으로 귀여운 듯한 느낌을 가진 캐릭터들을 소품 등으로 활용하여 취향을 더욱 극대화합니다.
지뢰계 브랜드
또한 이들이 선호하는 특정 브랜드들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앙크루즈, 버블스, 로지타 등은 지뢰계 뿐만 아니라 양산형 패션의 성지로 불립니다.
게다가 국내 팬들에게도 직구 열품을 일으킨 브랜드들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바로 통굽 메리 제인 슈즈입니다.
이는 체구가 작은 여성을 가녀리게 보이면서도 인형처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정 아이템의 소유 여부는 해당 커뮤니티 내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소속감을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한국형 지뢰계의 놀이 문화
한국에서 지뢰계 패션이 유행을 한 이유는 SNS를 기반으로 한 전시 문화가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트위터 등을 통해서 자신의 착장을 공유하였습니다.
일반적인 데일리룩과는 달리 비현실적인 보정 기법을 통해서 지뢰계 패션을 보여줬는데요.
피부는 도자기처럼 창백하고 눈은 비정상적이도록 크게 키우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홍대의 메이드 카페나 특정 소품샵에서 지뢰계들이 모이는 자리로 정해졌습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고 굿즈를 교환하는 모임을 가집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유대감을 조성하고 강력감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데요.
옷을 입는 행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정서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내면을 긍정받는 일종의 심리적인 안식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정보 공유 속도가 빠른 한국의 1020 세대에게 지뢰계는 하나의 놀이터이자 문화로 빠르게 정착하였습니다.
마무리
지뢰계라는 단어만 들으면 얼핏 부정적인 인상이 들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편향된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뢰계 패션은 정신적인 불안정의 상징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서브컬쳐 장르로 이해해야 합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패션일 수 있지만 자신을 지탱하는 가장 안전한 갑옷이 될수도 있습니다.
지뢰계의 유행은 현대 사회의 청년들이 가진 외로움과 개성이 충돌하여 만들어낸 독특하고 아름다운 균열입니다.
만약 주변에 지뢰계 패션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비판보다는 이해와 공감으로 바라봐주시기 바랍니다.
